구르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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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i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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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1
    4.9일 그 답답했던 하루
벌써 4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
20대 청춘을 아스팔트 농사 지으며 살았었는데 벌써 40대 후반으로 접어들어 가는군요.
강부자나 고소영 에스라인도 아닌 그저 평범한(?) 40대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느낌으로 본다면 정말 미친 짓이 벌어지고 있네요. 이명박을 지지하다 견제론에 동조하여 이탈한 표들이 전부 어디로 갔단 말인가요? 당연히 기권으로 화답한 것이겠지만 서두...

4.9일이 답답한 것은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가져 간 것도 보수 세력이 의회를 완전 장악한 것도 아니라 주권자가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투표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으로 토표한 것이 정말 이해하기 어렵고 답답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사회 양극화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잘한다고 박수 치고 있는 80프로의 주권자를 보고 있노라니 답답함을 넘어 좌절감 마져 듭니다. 속에선 "그래 니들 더 당해 봐라"라고 하지만 그래도 시원하지가 않네요.

이번 총선에선 정확히 보수만 투표 한 것 같아요. 제가 사는 동네의 한나라당 후보나 민주당 후보나 어느 누구하나 찍어줄 사람이 없더라구요. 한나라당 후보야 보수를 자처하니 뭐 그렇고 이놈의 민주당 후보는 보수중 꼴 보수에다가 개발주의자 인 사람인데 표 구걸하느라 대운하 반대니 뭐니 자기 생각하고는 다른 말만 하더라구요. 이런 인간을 당선가능성만 보고 공천한 것을 개혁공천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전체 보수세력과 민주당 보수까지 합치면 80프로가 넘는걸 봐서는 이번 총선에는 보수세력만 투표한 것 이라고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4.9일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하려고 들어갔습니다. 말한 것 처럼 어느 누구한테도 내 표를 줄 수가 없었습니다. 과거 투표는 항상 차악을 선택하는 것으로 제 권리를 행사했었는데 지난 대선 부터는 차선이 아닌 최선을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략적인 투표가 아닌 제 마음을 선택했습니다. 후보 투표는 무효표를 만들고 정당비례 투표 만 하고 나왔습니다. 투표결과는 전략적인 투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라구요. 우리나라 국민들 참 착합니다. 그리 싫다고 하면서도 국가의 장래를 위해 맘에도 없는 후보나 정당을 찍어주는게 말입니다. 사실 그래서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지만요...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분명히 투표소엘 갔는데 찍을 후보 없어서 무효표 만들어야 합니다.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후보 이름 맨 밑에 기권이라는 기표란을 만드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요. 그래서 전체 투표수의 절반이 기권이면 그 선거 무효화 하는 것 말입니다. 그러면 투표소에 가는 사람이 많이 늘 듯 한데요. 답답했던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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