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이제 코 앞이네.
시작할때와 지금의 심정이 크게 다르지 않는 걸로 봐서 선거운동을 제데로 안하는 게 분명한데 회사일과 아그들 챙겨야 하는 것등 그냥 지나칠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안감할 뿐이지.
오늘은 4월혁명 그날인데.
아무런 느낌없이 회사에 출근했다 잠시 인터넷을 보고서야 오늘이 4.19인줄 알았다.
사회가 안정되고 절차적 민주주의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서 일까?
사회적 이슈에 사람들이 집중하지 못하고 다양한 목소리로 부서지는 것 또한 존중하여야 할 현대의 가치인지 생각하게 하는 하루다.
최루탄 가득한 거리에 서 있었던 우리가 지금은 방벽 뒤에서 관망하는 세대로 전이한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을 느낀다.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는 시를 나에게 그리고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반려자 조은주에게 전하고 싶다.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 곳에선, 두 가슴과 그 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 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