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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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i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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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당원을 마누라로 둔 사람의 짧은 넉두리이니 그냥 편하게 읽어 주세요..

몇달간의 길다면 길었던 장정이 끝났습니다.

조직도 돈도 없이 치른 선거 였지만 열심히 도와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큰 탈 없이 선거를 마칠수 있었습니다만 결과는 낙선으로 끝났네요.

그동안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과 조은주에게 지지표를 던져 준 분들께 송구한 마음 전해야 하는데 문자 보내고 전화하는 것 말고는 그리 할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네요. 다음주에 지역을 조은주 낙선자가 순회 한다고 하니 지지해 주신 분들께 자그마한 인사 정도하는게 전부 일것 같습니다.

선거를 치르면서 느끼는 것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일시적인 이탈이 아니라 여론 주도층의 급격한 등돌림이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조은주의 공약과 선거운동이 그분들의 마음에 파고들지 못했던 것이 낙선의 원인 이었습니다. 이 원인의 근본이 무엇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민주노동당이 열린우리당의 대안이 되지 못한다는 유권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만한 강한 메시지가 부족했던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나마 4등으로 선전한 것은 여성 후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선거를 마치고 민노당 분들은 그럽니다. 이만큼 선전하였으니 미래의 희망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선거에서의 패배를 이리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졌습니다. 먼저 통절한 자기 반성 없이 자위에 지난지 않을 희망섞인 말들이 민노당을 세번의 선거를 치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지율이 답보하고 있는 원인입니다. 대중정당으로 새롭게 변하지 않고 여전히 특정 집단의 정치적 외연으로 행동하는 정당에서 대중은 희망을 볼 수 없습니다. 반면에 덩치가 커져 조직적으로 경화 현상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민노당이 과연 대중의 희망이 될까요? 노동자의 대변인이라고 생각하는 노동자가 얼마나 될까요? 별로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노동자들이 왜 노동자 정당인 민노당을 지지하지 않을까 한탄하는 민노당을 볼때 마다 투정부리는 아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정은 집에서나 부려야지 공개적으로 부리다간 혼만 나고 말지요.

민노당의 선거 참여 방법 부터 바꿔야 합니다. 후보를 당선가능케 하는 조직으로 , 당선 가능한 후보를 키우고 지원하는 체제로 가야 합니다. 정당이 할수 있는 일은 대척점에서의 투쟁이 아니라 선거를 통한 현실 정치권으로의 진입입니다. 선거를 부정하는 정당은 정당이 아니란 말씀입니다. 그저 동호회일 뿐이지요.

내년은 대통령 선거이고 또 국회의원 선거도 얼마 안 남았네요.

이번 조은주의 출마가 다음 선거에 민노당의 썩은 밀알이 된다면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안이 되겠지요. 부디 선거를 노동운동의 선전의 장으로만 사용하려는 과거의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당당히 선거에 임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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