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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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i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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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파란색으로 뒤덮힌 지도를 보고 있자니 도데체 적응이 안된다.

도데체 이놈의 정치판은 이성적인 투표를 할수 있도록 차분하게 선거가 진행되는 꼴을 못 보여준다. 감성에 이벤트에 무슨 바람에... 미친다.

그래도 그동안 민주주의가 발전해 왔다는 것은 피부로 느낀다. 한나라당이 집권한다고 해서 국민의 힘으로 끌어온 민주주의가 후퇴할 거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미국과의 관계나 북한과의 관계, 그리고 재벌과의 관계등이 현정권과는 다르게 나타나겠지. 그렇다고 해서 민주주의의 본질을 훼손하는 범주로 까지 치닫을 수는 없다. 수평적 정권교채의 과정에 이미 들어와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적응이 안된다. 과거의 기억이 나를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 또는 독재정권의 후계자인 것이 나의 기억을 되살리고 있는 것이다. 부동의 30 프로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이번엔 똘똘 뭉쳤다. 잘했다. 그런데 실수했다. 한나라당을 변화해 내지 않고 그저 자신의 지지자들을 똘똘 몰아 해낸 것이 실수다. 반사적으로 가져간 몇몇의 표는 계산에서 빼 주시라. 이유없이 한나라를 싫어 하지 않을려고 무던히도 노력한다. 당신들이 걷어간 40대 아자씨,아줌마들의 표는 이성적인 설득이 통하게 되면 바로 부메랑 처럼 당신들을 칠 거라는 걸 모르는 것이 바로 실수인 것이다. 오만하고 독선적이라고 현 정부를 욕하는 당신들의 미래가 지금의 열린당이 될거라는 것은 이번에 당선된 자들의 면면을 보면 답이 나온다. 얼마나 변화하려는 노력을 치열하게 하는지가 당신들의 미래다.

이렇게 이야기 해도 적응이 안된다.

이렇게 굳건한 상황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갖는 정치인들이 왜 다른 정당에 몸 담고 있는지. 극명하게 들어난게 이번 선거과정이다. 한나라당과 열린당은 참으로 교집합의 요소가 많다. 사람이든 정책이든. 국민연금법? 아마도 한나라당이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라면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을 거다. 민간연금의 확대와 지금의 정책과 비슷한 수준의 연금제도의 변화를 꾀할 거란 생각이 든다. 뭐라? 국민을 위한다고? 아마 국민연금 폐지하고 민간연금제도로 대채하자고 언놈이 이야기 꺼냈다고 집중포화 맞고 대충 하던데로 하자고 할 양반들인데, 정치적으로 이용해 죄송하지만 옛날 카수의 레코드판이려니 생각하라고 할터인데... 욕처먹는 극우세력을 좀 떼어내고 사고가 비슷한 열린당 의원 나리들과 거대 여당 만들어야 할텐데 왜 지역주의에 매몰되어 있는지 이해가 안간다.

그래도 적응이 안되는 게 있다.

도데체 열린당 야들은 뭔지 모르겠다. 잡탕으로 섞여서 개혁이니 실용이니 하는 이 사람들이 도데체 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인지 이해가 안된다. 참여하여 바꾸지고 했던가? 참여의 통로가 없는데 무슨놈의 참여정치 운운하는지도 모르겠고 흔한 말로 죄회전 깜박이 넣고 우회전하는 사람들이 근사한 개혁 립서비스를 앵무새 마냥 읊어 대는지도 이해가 안간다. 소신이나 있던지.

에효~~ 손가락만 아프네.

대선이 되면 총선 때가 되면 또 흘러간 옛노래를 들으며 좀더 덜 나쁜놈을 찍으려 내 머릿카락 흰머리가 늘어야 하는지 또 걱정이다. 다음 선거 또 이따위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현상황이 적응이 안된다. 조금씩은 나아져야 하는데 절차적 민주주의 빼고는 나아진게 뭐가 있는지...하긴 경제적으로 어렵다 어렵다 해도 예전보다는 전체적(토탈)으로 나아 졌지. 안보이는 계층은 빼고 말이다. 한숨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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