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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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i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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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꿈에 보나 마나 입니다. 어제밤 역시 보이긴 했지만 손 한번 잡어보지 못하고 작은 집 제사 모시러 간다고 사라져버렸으니까요.
여보, 여보 길이 틀리다고이럴수가 있습니까 그래도 누워 계실 땐 든든한 감도 있었고 그렇게 슬퍼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허전하고 슬플수가 없습니다. 여보, 한 번 가면 그만인 것을 다시 오지 못할 것을. 왜 그렇게 살다생전 싸우지 않고는 살수가 없었을까요 절실히 느꼈습니다. 깨달았습니다. 그 누구도 미워하지 말자고 인생이 길면 얼마나 길며, 살아있는 동안이 얼마나 됀다고 싸우고 속상하고 낯붉히며 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인생무상을 이제야 깨닳았습니다. 당신이 보여준 셈이지요.
내일 종말이 와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으라는 뜻도 새겨봅니다. 과거 현제 미래 네 과거와 미래는 버리고 현베만 생각하고 살려합니다. 여보 당신과 나 사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나봅니다. 아니 아주 좋았나봅니다. 나쁘고서야 이렇게 안 잊혀질수는 없겠지요. 항상 당신이 하던 말 누가 더 사랑하는지 저울지 떠보지 않은 이상 알 수가 없다던 당신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영원히 알수 없게 되였군요. 만약 내세가 있다면 제가 당신 곁에 갈때까지 기다리겠지요. 그 때는 누가 더 사랑했는지 알수 있겠군요. 그 때까지 극락세계 왕생하여 못다 푼 한 다 푸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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