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토)
오늘 아침도 울었습니다. 속이 상합니다.
여보, 어쩌자고 나만 남기고 가셨습니까?
내 마음 나도 모르겠습니다. 나도 몰래 서러워진걸 어떻합니까? 과거를 돌이켜 보면 나라는 사람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전 좋은것이라곤 없었던 것 같습니다. 헌데 이게 또 무슨 꼴입니까? 정말 복없는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저인 것 같습니다. 당신은 그래도 한때나마 나가면 나쁜 일도 있었고 좋은 일도 있었지만 전 50평생 일 아니면 혼자서 살아왔습니다. 이제 막 재미붙여 살아볼까 했는데 이 꼴이 되고 말았으니 당신보다 나은게 뭐가 있습니까? 돌이켜 생각해보니 만약 지금 내가 죽을 병에 걸려 누워있다면 누가 나를… 내가 당신을 간호했던 것 반의 반 아니 1/3도 못해줄 것 같군요. 어쨌든 먼저 간 사람이 행복한가 봅니다. 그 괴로운 생 더 살면 무얼하고 덜 살면 무얼하겠습니까? 마지막 순간 아쉬울 따름..죽어버리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속이 없이 내가 살아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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