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2월9일(일)
오늘이 음력 정월 초하루. 쓸쓸히 혼자 앉아 TV보며 지난 1년을 되새겨봅니다. 악몽 같은 지난 1년. 어김없이 세월은 흘러갑니다. 그동안 변한 것도 많았습니다. 혜령이가 아들을 낳고 승훈이가 딸을 낳고 우리 철훈이가 방위를 마쳤습니다. 세월은 자꾸 흐르고 인생은 늙어갑니다. 그리고 병들어 가고요. 만나면 헤어지고 이별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만은 거기에서 제외된 인간인 줄 알았습니다. 잠시 착각을 했던 것이겠지요. 작년 일년은 그럭저럭 지냈읍니다만 또 올해는 어떻게 넘겨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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