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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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i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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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7일(금)


오랜만에 펜을 들었습니다. 절대 열심히 다니고있습니다. 백일기도도 드려보고 있으나 자나깨나 당신생각 앉으나서나 당신생각뿐입니다.
예전엔 미처 이렇게 외로운 것인가를 생각못했습니다. 요즘은 밤이면 당신모습을 몇 차례보곤합니다. 보면 볼수록 생각은 더해가고 가슴은 터질 듯 멍울이져 올라오곤 합니다.
여보, 정말 견디기 어렵습니다.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런 재미도 없습니다. 당신을 따라가고 싶습니다.
남들도 저처럼 이렇까요? 앞으로 남은 생 어떻게 메꿔나갈까요? 앞이 캄캄합니다. 어디를 가나 오나 나만이 혼자인 것 같습니다. 모두가 둘인데 저 만이…
어제 국립묘지에 갔었는데 그 하고많은 사람 중에 당신만 빠져있는 것 같고 나만 혼자인 것 같았습니다.
여보, 당신도 절 잊을 수가 없겠지요? 이런 저를 자식들을 두고 한마디 말도 남기지 않고 어떻게 그렇게 떠날 수가 있습니까? 어제밤 꿈에는 아주 선명하게 당신이 방으로 들어오셨더군요. 곤색 양복에 멋있게 꾸미고 차려놓은 밥상앞에 앉아 정신없이 먹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살아생전에는 그렇게 먹어본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배가 고파서인지 화가나서인지 무엇 때문에 화도 좀 나있었든 것 같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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