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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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i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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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7일(수)


여보, 인생이 이렇게 무상한 것인가를 정말 몰랐습니다. 인생이 이렇게 허무한 것인가를 미쳐 몰랐습니다. 다시 재생할 수 없는 생명 가꾸고 아끼며 조심해야 할 줄 알면서도 그렇게 바보스럽게 살아간 과거가 미치고 싶을 정도로 후회스럽습니다. 좀 더 즐기고 살지 못했던게 당신께 미안하구려. 멋을 모르는 나, 일 밖에 모르는 저, 이런 사람과 27년을 살다간 당신 이렇게 짧은 생인 줄 알았더라면 그 누가 멋없이 살았겠습니까? 당신과 저, 80년 아니 100년을 살 줄 알았습니다. 84년 1월23일 제주도의 구혼여행 27주년 기념 여행이 마지막 여행이 될지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항상 말씀하시던 은혼식(30주년)을 어떻게 하려고 혼자만 떠나버리면 전 어떻합니까?
꿈에 선몽을 해 주십시오.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십시오. 한시도 못잊는 저를 이렇게 두고 혼자만 떠나시면 함께 만나 같이 가는게 최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그리울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보고싶을 수가 없습니다. 살 수가 없습니다. 견딜수가 없습니다. 아까운 당신이 간다는게 말이 않됩니다.
전 지금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한없이 눈물만 흘릴 따름입니다. 이 심정 그 누가 알아주리오. 아무도 제 심정을 헤아려 주는 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당신과 나, 연젠가는 잊을 날이 오겠지요.
여보, 여보, 한 없이 불러보고 싶은 당신입니다. 부디 부디 왕생극락하시어 이 세상에서 못다 푼 한 저 세상에서 푸옵소서. 관세음보살 관세음 보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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