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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i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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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에 해당되는 글 39건

  1. 2008.04.15
    주말농장을 새로이 시작함
  2. 2008.04.11
    4.9일 그 답답했던 하루
  3. 2008.03.13
    부용산 - 처연한 노래
  4. 2008.02.25
    용진이 기일에 영광을 다녀 오다
  5. 2007.08.10
    영화 "화려한 휴가"가 전쟁영화?
  6. 2007.05.14
    윤선애 - 낭만아줌마 2
  7. 2007.05.14
    윤선애 - 낭만아줌마
  8. 2007.02.27
    마닐라 나들이1 1
  9. 2006.10.27
    사십대에는......
  10. 2006.07.24
    호남향우회? 참지! 2
주말농장을 처음 시작한 것이 아마도 93년 즈음이니 벌써 15년째 주말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농사라 해봐야 서너평 남짓에서 열평 남짓 정도이니 농사라기 보다는 여가를 즐기는 정도지요. 그래도 하루종일 사무실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사는 직업이다 보니 그 하루가 운동도 되고 스트레스도 풀어주는 일석 삼조의 효과가 있어요.

처음 시작한 것은 김상진기념사업회에서 회원사업으로 시작한 것이 인연이 되어 시작했었는데 하다보니 열심 회원으로 참여하게 되었지요. 15년 주말농장 하면서 제일 아쉬운 것은 제 땅이 없어 정착하지 못한 것이랍니다. 올해 3월 갑자기 땅주인으로 부터 농지를 비워 달라는 통보를 받았을때는 이제 그만둘까 하는 맘이 앞섰습니다. 땅을 빌리고 회원들 뜻 조정해 가면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즐거움에 벌린 일이지만 고생하는 분들을 이해해 주지 못하면 많이 섭섭합니다. 영리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개인적인 시간을 투자하면서 관리하는 것인데 조금 이해해 주면 좋을 것을 하는 생각을 하다보니 이 기회에 그만 두고 팠죠. 뜻대로 안되더라구요. 4년정도 같이 농사짓던 분들이 다른 농지를 구해서 추진해 보자 해서 수소문 끝에 두군데 땅을 정하고 어제사 겨우 밭을 개간 했습니다. 한 2-3주 늦었지만 올해 농사도 이번주 부터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만들어진 터에 농사를 짓는게 아니라 공동으로 개간하고 하는 일이어서 회원들간의 유대가 더 좋아요. 자기 밭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로서 역할도 같이 하는 것이어서 보람도 있구요. 이번주엔 드디어 파종합니다. 개간하느라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 걱정이긴 합니다만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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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
20대 청춘을 아스팔트 농사 지으며 살았었는데 벌써 40대 후반으로 접어들어 가는군요.
강부자나 고소영 에스라인도 아닌 그저 평범한(?) 40대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느낌으로 본다면 정말 미친 짓이 벌어지고 있네요. 이명박을 지지하다 견제론에 동조하여 이탈한 표들이 전부 어디로 갔단 말인가요? 당연히 기권으로 화답한 것이겠지만 서두...

4.9일이 답답한 것은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가져 간 것도 보수 세력이 의회를 완전 장악한 것도 아니라 주권자가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투표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으로 토표한 것이 정말 이해하기 어렵고 답답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사회 양극화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잘한다고 박수 치고 있는 80프로의 주권자를 보고 있노라니 답답함을 넘어 좌절감 마져 듭니다. 속에선 "그래 니들 더 당해 봐라"라고 하지만 그래도 시원하지가 않네요.

이번 총선에선 정확히 보수만 투표 한 것 같아요. 제가 사는 동네의 한나라당 후보나 민주당 후보나 어느 누구하나 찍어줄 사람이 없더라구요. 한나라당 후보야 보수를 자처하니 뭐 그렇고 이놈의 민주당 후보는 보수중 꼴 보수에다가 개발주의자 인 사람인데 표 구걸하느라 대운하 반대니 뭐니 자기 생각하고는 다른 말만 하더라구요. 이런 인간을 당선가능성만 보고 공천한 것을 개혁공천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전체 보수세력과 민주당 보수까지 합치면 80프로가 넘는걸 봐서는 이번 총선에는 보수세력만 투표한 것 이라고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4.9일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하려고 들어갔습니다. 말한 것 처럼 어느 누구한테도 내 표를 줄 수가 없었습니다. 과거 투표는 항상 차악을 선택하는 것으로 제 권리를 행사했었는데 지난 대선 부터는 차선이 아닌 최선을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전략적인 투표가 아닌 제 마음을 선택했습니다. 후보 투표는 무효표를 만들고 정당비례 투표 만 하고 나왔습니다. 투표결과는 전략적인 투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라구요. 우리나라 국민들 참 착합니다. 그리 싫다고 하면서도 국가의 장래를 위해 맘에도 없는 후보나 정당을 찍어주는게 말입니다. 사실 그래서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지만요...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분명히 투표소엘 갔는데 찍을 후보 없어서 무효표 만들어야 합니다.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후보 이름 맨 밑에 기권이라는 기표란을 만드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이요. 그래서 전체 투표수의 절반이 기권이면 그 선거 무효화 하는 것 말입니다. 그러면 투표소에 가는 사람이 많이 늘 듯 한데요. 답답했던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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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이 부른 부용산
한영애가 부른 부용산

이동원이 부른 부용산



부 용 산
 
작사 / 박기동             
사연 / 박영호
     
부용산 오리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솔밭 사이사이로
회오리 바람 타고
간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
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 2 절 ㅡ            
그리움 강이 되어
내 가슴 맴돌아 흐르고
재를 넘는 석양은
저만치 홀로 섰네
백합일시 그 향기롭던
너의 꿈은 간 데 없고 
돌아서지 못한 채
나 외로이 예 서 있으니
부용산 저 멀리엔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갑작스레 이 노래가 듣고 싶어 인터넷을 뒤져보니 여러가수가 불렀다.
안치환이 부른 부용산은 대학시절 알고 있던 부용산인데 다른 부용산은 가사하고 음이 약간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검색해 보니 원래의 악보를 찾았다고 하니 다른 부용산이 맞는가 보다. 대학 시절 부용산은 장기수 분들 께서 징역을 사는 이들에게 가르쳐준 노래를 채보하여 불렀던 것이다 보니 조금 달랐나 보다. 그렇게 구전으로 전해오던 부용산이 더 처연하게 느껴 진다. 세월이라는 놈이 더 붙어 있어서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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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이 지나버린 용진이 기일..
11주기 행사에 참석하려고 영광엘 다녀 왔습니다.
식이형이 같이 장을 보자고 해서 조금 일찍 영광엘 도착하여 장좀 보고 어머님께 인사 드릴겸 열심히 내려오고 있는 동우를 기다릴겸 해서 신평집에 들려 동현형,동우 만나 해변 민박으로 출발했습니다. 바닷가에 있는 민박인데 마파도 촬영 장소라고 하네요.
이미 어두워져 버려 근처 풍광을 살펴보진 못했습니다. 이내 속속 도착하는 여러 분들.. 바로회 분들,땅사 분들,영광 농민회분들,여성의전화 분들... 자연스레 술자리가 만들어 지고...

http://picasaweb.google.co.kr/soil21/2008/
전체 사진은 피카사로 가시면 볼수 있습니다
http://picasaweb.google.co.kr/soil21/2008/photo#s5170718590884435042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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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를 봤으니 소감 몇 마디 적어 보겠습니다.

어느 분 말처럼 평가하기 어려운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 영화 자체로만 몰입하게 놔두지 않습니다. 5월 광주가 갖는 무거운 주제를 떼어 버리고 영화를 볼 수 없기 때문이죠. 영화를 보기 전에 이미 감성의 흐름은 정해져 버렸습니다. 다만 그 때를 어떻게 표현 했을까 라는 호기심만이 남아 있습니다. 극장을 나서면서 저 또한 광주라는 주제와 영화가 오버랩 되어 청년기 대부분을 저당잡혔던 광주에 대한 원죄의식이 되살아 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영화로서의 <화려한 휴가>를 평가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영화만으로서의 평가는 치밀함이 부족한 시나리오가 다큐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 것 같습니다. 광주를 직접적으로 묘사한 최초의 영화이지만 전형성을 확보하는데는 실패 한 것 같습니다.

또한 시간을 나열함으로써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한 측면도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영화라기 보다는 주인공을 시간에 강제로 맞춘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그 다음 상황을 너무나 잘 예상할 수 있었구요. 극의 형식에 대한 고민 보다는 광주라는 중압감이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광주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겐 호소력 있는 영화 일 수 있지만 그 기억이 많지 않은 관객들은 지루한 그리고 폭력성만이 전달되었으리란 생각을 해 봅니다. <화려한 휴가>를 부모가 추천하여 보고온 자녀의 말이 머리속에 맴돕니다. '<화려한 휴가>라는 제목으로 휴가에 관한 내용인줄 알고 봤는데 왠 전쟁영화야!나 전쟁영화 싫어하는 것 알면서~~'

어제 백분토론 말미 잠깐 봤습니다. 시민논객들 발언 시간 부터 봤는데 한참을 웃었습니다. 진중권 패널 비유 ??문에요. 진중권씨 유학중일때 말지에 '전대협 강령 텍스트 비판'(제목은 잘 모르겠습니다)이라는 주제로 글을 싣을때 부터 그의 글쓰기의 공격성 또는 집요함을 봤었는데 역시 기대대로 더군요. 사실 그가 이야기 하는 주제가 정확한 원인 분석인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지만 나타난 현상에 대한 논점은 크게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애국주의,동정주의,민족주의를 자극하는 마케팅에 대해 실랄하게 비판하는 것은 그의 토론 태도와는 무관하게 동의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사회적인 쏠림은 2002년 월드컵 응원에서 부터 황우석 교수 사건까지 여러차례 우리에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현상이 사회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야 하지만 상업적 자본과 정치공학이 내버려 두질 않을 것 같습니다. <디워>의 흥행이 한국 사회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디워"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독자적인 CG 기술을 확보한 것 그 이상의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시스템 구성이나 구조를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섣부른 판단이 될순 있지만 CG 작업이 가능한 시스템과 솔루션을 확보한 것이라면 그 자체 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일 것입니다. 아직 외국 솔루션들 보다는 검증을 충분히 받지 못한 것일지라도 말입니다. <디워> 흥행하기 바랍니다. 그러나 영화로선 글쎄요? 보질 않아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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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 가만히 쳐다보다 공연히 울다 웃다

밤새워 맥주 한 잔에 이야기를 나눌 만큼

아직도 어린 마음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안 되는 걸까 이상한 걸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산다는 건

누구는 이제 젊음은 지나갔고

세월의 깊이만큼 고개 숙이라 하는데

누구는 또 열정은 지나갔고

이젠 현실만을 바라보라 하는데

왜 안 되는 걸까 왜 난 아직도 설레임 가지고 산다 이 가슴에

흐린 날 가만히 쳐다보다 공연히 울다 웃다

밤새워 맥주 한잔에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저녁

흐린 날 가만히 쳐다보다 공연히 울다 웃다

밤새워 맥주 한잔에 이야기를 나눌 만큼

아직도 어린 마음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안 되는 걸까 이상한 걸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산다는 건

누구는 이제 젊음은 지나갔고

세월의 깊이만큼 고개 숙이라 하는데

누구는 또 열정은 지나갔고

이제 현실만을 바라보라 하는데

생각해 보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 못내 말 못하고 살아가는 것

우리 젊음 날의 무관심 아닐까

왜 안 되는 걸까 왜 난 아직도 설레임 가지고 산다 이 가슴에

흐린 날 가만히 쳐다보다 공연히 울다 웃다

밤새워 맥주 한잔에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저녁

출처 : http://cafe.naver.com/yoonsena

아줌마는 아니지만 구구절절이 다가오는 가사가 많은 노래

조만간 낭만아저씨도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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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애 - 낭만아줌마>

*영상출처 : 김형찬의 '필살의 라이브' 중에서

어린 시절...

윤선애님은 우리들의 우상이었다.

오늘...

당시의 분들이 많이들 노래를 떠난 오늘...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멋지다...

이 노래가

나의 오후를 흔들어 놓는다...



낭만 아줌마

흐린 날 가만히 쳐다보다 공연히 울다 웃다

밤새워 맥주 한 잔에 이야기를 나눌 만큼

아직도 어린 마음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안 되는 걸까 이상한 걸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산다는 건

누구는 이제 젊음은 지나갔고

세월의 깊이만큼 고개 숙이라 하는데

누구는 또 열정은 지나갔고

이젠 현실만을 바라보라 하는데

왜 안 되는 걸까 왜 난 아직도 설레임 가지고 산다 이 가슴에

흐린 날 가만히 쳐다보다 공연히 울다 웃다

밤새워 맥주 한잔에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저녁

흐린 날 가만히 쳐다보다 공연히 울다 웃다

밤새워 맥주 한잔에 이야기를 나눌 만큼

아직도 어린 마음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안 되는 걸까 이상한 걸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산다는 건

누구는 이제 젊음은 지나갔고

세월의 깊이만큼 고개 숙이라 하는데

누구는 또 열정은 지나갔고

이제 현실만을 바라보라 하는데

생각해 보면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스스로 못내 말 못하고 살아가는 것

우리 젊음 날의 무관심 아닐까

왜 안 되는 걸까 왜 난 아직도 설레임 가지고 산다 이 가슴에

흐린 날 가만히 쳐다보다 공연히 울다 웃다

밤새워 맥주 한잔에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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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결혼한지 17년째다.

횟수로 따져보니 나혼자 외국출장을 다녀온 게 8번이다.

어쩌다 가는 출장이지만 기실 절반 정도는 가지 않아도 되는 경우였으리라.

물건너라고는 신혼여행 하고 한차례 가족여행으로 제주도 두번 다녀온게 전부인 처가 몇년 전부터 노래를 부르곤 했다. 혼자서 홍콩을 다녀 오겠다고도 했었고 유학중인 후배 보러 파리를 다녀 오겠노라고 호헌장담을 하곤했는데 어디 그게 쉬운일이겠는가? 파리에 나가 있던 후배는 작년에 귀국을 하였고 말도 안통하는 외국으로 간다는게 여간 걱정스러웠던게 아니었는지 이내 포기하였는데 올해 큰맘으로 딸내미 고등학교 입학 기념(? 고생길이 환하게 열린)으로 가까운 곳을 택해 함께 가기로 했다. 마침 필리핀에 오랜 지기가 현지 매니저로 있어서 여행지를 마닐라로 잡고 갈 방법을 찾아 보기로 했다.

1.1일에 차례를 지내기에 설 연휴가 우리 가족에겐 휴가를 제외하고는 여행을 떠나기 딱 좋은 시기인데 설 연휴 기간에 국내 여행이 어디 가당키나 한가. 길바닥에 뿌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그냥 집에 있으면서 주변 친지들을 찾아다니는게 훨씬 나을 게다. 그동안 설연휴를 그리 보냈는데 이번엔 물건너 보기로 하고 항공료 등을 알아보니 성수기 인지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 또 마닐라 현지에 있는 친구도 업무 때문에 계속해서 우리 가족을 챙겨줄 처지가 아니어서 차라리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기로 하여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여행지와 시간은 정해졌고 거기에 맞는 여행 상품을 선택하면 되는데 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참 여러 사이트를 뒤졌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모두투어의 마닐라 4박5일 동반1인 할인 상품을 골라 인터넷으로 주문까지 마쳤다. 며칠 후 이런 저런 옵션 항목이 많아 현지에서의 마찰을 피하려고 비슷한 요금대의 옵션이 없는 상품을 다시 검색하게 되었는데 아니 이럴수가... 절반 정도의 가격에 동일한 상품이 한정 판매로 나와 있는게 아닌가. 처와 다시 상의하여 전화 문의 하였더니 대기자 명단에나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처의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런 상품이 있는데 배가 비싼 상품으로는 못 갈 것 같다는 거다. 며칠이 지나 여행사로 부터 예약이 가능하다는 연락이 오기전 까지는 사실 맘 속으로 여행을 포기 했다.

처에게 여행 준비를 맡기고 부지런히 설 전에 마쳐야 될 일을 해야 했다. 늦어지면 여행이고 뭐고간에 일을 우선해야 하기에 오랜만에 날밤을 새워가며 급히 테스트 버전을 완성하고 나서야 한숨을 돌릴 수 가 있었다. 아이들도 졸업식을 마치고 바로 다음날이 여행일이라 서둘러 준비시키고 드디어 출발이다. 새벽 6시에 짐가방 챙겨 집을 나서는데 인적이 드문 거리에 요란한 가방 끄는 소리를 한 우리 일행이 단연 눈에 띈다.

7시 20분 공항 도책해서 항권권과 일정표를 받아 들고 10시 30분 대한항공 비행기로 출발했다. 아이들은 들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4박5일 일정을 무사히 마쳐야 하는데 약간 걱정이 된다. 사실 나 또한 단어 몇개 단답형으로 연결하여 손짓 발짓해서 간신히 의사표현을 하는 정도라 문제가 생기면 아주 난감한 상황이다. 미리 개인적으로 여행 보험 하나 더 들고 현지에 있는 친구와 상의해서 현지에서 핸드폰을 하나 받기로 하였고 그리고 꼼꼼하게 연락처 등을 준비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있으니 걱정을 안할 수 가 없다.

기내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마닐라에 도착하니 현지시간으로 2시 30분, 여행사 현지 가이드 만나 간단한 시내 관광하고 호텔에 도착하여 친구에게 전화 하니 저녁을 같이 하잔다. 가이드에게 저녁을 빠지겠다 하고 친구 가족과 우리 가족 일곱이서 근처 중식식당엘 갔는데 아이들고 처가 정말 많이 먹는다. 며칠은 굶은 아이들 같다. 음식 때문에 고생할까 염려했는데 아이들이 적응을 잘해주니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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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이 어딘지 모릅니다. 어느 사이트에 올라온 글이 마음을 잡아 검색해 보니 아래 글 몇개가 있더군요.

사십대는.....
어디를 향해서 붙잡는 이 하나도 없지만
무엇이 그리도 급해서
바람부는 날이면 가슴 시리게 달려가고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미친듯이
가슴이 먼저
빗속의 어딘가를 향해서 간다.
나이가 들면 마음도 함께
늙어 버리는 줄 알았는데
겨울의 스산한 바람에도
온몸엔 소름이 돋고
시간의 지배를 받는 육체는
그 시간을 이기지 못하고 늙어가지만
시간을 초월한 내면의 정신은
새로운 가지처럼 어디론가로 새로운
외면의 세계를 향해서
자꾸자꾸 뻗어 오르고 싶어한다.
나이를 말하고 싶지 않은 나이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확인하고 싶지 않은 나이
체념도 포기도 안되는 나이.
나라는 존재가
적당히 무시 되어버릴 수 밖에
없었던 시기에
나도 모르게 여기까지 와버린 나이.
피하에 축적되어
불룩 튀어나온 지방질과
머리 속에 정체되어
새로워지지 않는 낡은 지성은
나를 점점 더 무기력하게 하고
체념하자니
지나간 날이 너무 허망하고
포기하자니
내 남은 날이 싫다하네.

하던 일 접어두고
무작정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것을 ...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삶에 대한 느낌은
더욱 진하게 가슴에 와 머무른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면 꿈을 먹고 산다나
추억을 먹고 산다지만 난 싫다.
솔직하게 말 하자면
난 받아들이고 싶지가 않다.

사십을 불혹의 나이라고 하지.
그것은 자신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거라고
젊은 날 내안의 파도를...
그 출렁거림을 잠재우고 싶었기에....
사십만 넘으면
더 이상의 감정의 소모 따위에
휘청 거리며
살지 않아도 되리라 믿었기에.
이제 사십을 넘어
한살 한살 세월이 물들어가고 있다.

도무지 빛깔도 형체도
알 수 없는 색깔로 나를 물들이고,
갈수록 내 안의 숨겨진 욕망의 파도는
더욱 거센 물살을 일으키고
처참히 부서져 깨어질 줄 알면서도
여전히 바람의 유혹엔
더 없이 무력하기만 한데...
아마도 그건 잘 훈련 되어진
정숙함을 가장한
완전한 삶의 자세일 뿐일 것 같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더없이 푸른 하늘도....
회색 빛 높이
떠 흘러가는 쪽빛 구름도
창가에 투명하게 비치는 햇살도
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코 끝의 라일락 향기도
그 모두가 다 내 품어야 할 유혹임을...
끝 없는 내 마음의 반란임을
창가에 서서 홀로 즐겨 마시던 커피도
이젠 누군가를 필요로 하면서
같이 마시고 싶고....
늘 즐겨 듣던 음악도
그 누눈가와 함께 듣고 싶어진다
사람이 그리워지고
사람이 만나고픈....
그런 나이임을 솔직히 인정하고 싶다.

사소한 것 까지도
그리움이 되어 버리고
아쉬움이 되어 버리는 거
결코 어떤 것에도 만족과 머무름으로
남을 수 없는 것이
슬픔으로 남는 나이가 아닌가 싶다
이제 나는 꿈을 먹구 사는게 아니라
꿈을 만들면서
사랑을 그리워하면서
사는게 아니라
내 진심으로 사랑을 하면서
멋을 낼 수 있는 그런 나이로
진정 사십대를 보내고 싶다..
사십대란 불혹이 아니라
흔들리는 바람이고 끝없이
뻗어 오르는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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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기사(광명, 호남향우회 이 시장 규탄,퇴진 운동)

광명시 호남 향우회에서 이시장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을 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호남향우회 가만히 있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효선 이라는 인간 때문에 지역갈등이 유발될 위험이 있는데 이를 계기로 향우회가 나선다면 이효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무리들과 난타전을 벌여야 될텐데 혹시나 이전투구의 장이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향우회이니 손상된 이미지와 호남인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겠지만 정치적인 소용돌이로 향우회가 빠져드는 것이 과연 타당할런지 생각해 봅니다. 향우회는 법적인 부분과 호남인의 의사 전달하는 수준에서 이번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이 사건은 광명시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어야지 호남인의 문제로 돌려서는 안됩니다. 이게 어디 호남인 만의 문제인가요? 세상에 시장이라는 작자가 공개석상에서 '전라도 놈'이라고 하다니요? 이건 광명시 전체 주민을 욕한거나 다름 없습니다. 인터넷에 광명시 시민들 수준이 어떻길레 시장 뽑아 놨느냐고 비아냥 거립니다. 주민소환제도 주민 소환제 지만 광명시민 명예회복을 위해서 명예회손죄와 정신적 피해 보상을 받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호남향우회 광명시 시민의 자격으로 운동하시지요. 호남향우회 이름걸고 하시다간 역풍 맞습니다. 향우회내에정치적인 효용을 따지는사람들 몇몇 있을 텐데요. 향우회에서 시민단체든 어디든 먼저 손을 내밀어 같이 하시지요. 저 깽깽이 소리 듣기 싫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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